변해가는 채용 트렌드

이근영 기자 승인 2022.06.08 16:55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해진 시기에 기업들은 채용 공고를 쏟아 내기 시작하였고, 이를 확인한 구직자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에 맞추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면접을 보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이는 신입은 물론 경력직들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점차 인재 채용을 위해서 자신들이 투자하는 비용을 비효율적이라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줄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헤드헌팅 업체를 비롯하여, 원티드나 리멤버, 블라이드, 잡플래닛 등의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기업들에 적합한 인재를 찾고 추천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자신들이 직접 하기에 비효율적인 것은 아웃소싱하는 것은 채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업무 형태입니다.

마케팅이나 디자인만 하고 제조는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인재에 대한 정보와 처우 조건만을 전달하고 이에 알맞는 인재를 찾는 것은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은 똑같은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라 볼 수 잇습니다.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가 이렇게 바뀌어 감에 따라서 경력직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 역시 자신들이 원하는 기업을 찾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 스스로를 인재마켓에 등록하고 홍보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올리고, 이를 직접 확인하고 지원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제는 인재들이 자신의 경력과 이력에 대해서 어필하고, 이를 보고 기업들이 필요한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이직

이렇게 바뀌어 가는 채용 트렌드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기업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되었고, 더욱 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력직의 경우 필요한 인재에 대한 역량이 다소 명확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더욱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채용공고로 진행할 경우 이름 있는 대기업의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지원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각 헤드헌팅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재 Pool을 활용하여 더욱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기들에게 필요한 적합한 인재를 추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채용공고를 통한 채용 대비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구직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회사들이 있지만 구직자들은 그 중 극히 일부의 회사만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정보가 전혀 없어서 지원을 못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헤드헌팅사를 통해서 자신의 경력과 알맞고, 원하는 조건에 일치하는 회사들을 역으로 제안 받음으로써 더욱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 것을 미덕이라 생각하였지만, 현대사회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지며 잦은 이직을 하면서 자신에게 더욱 잘 맞는 직장을 찾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필요한 시기에 찾을 수 있도록, 구직자들은 자신들이 이직할 수 있는 곳을 더욱 전문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채용 트렌드가 변화해 가는 것은 모두를 위해 긍정적인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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